SNT그룹 양대 주력 방위산업체인 SNT모티브와 SNT다이내믹스가 중동 방산시장 수출 확대를 위한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SNT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인 SNT모티브와 기동·화력 장비 제조업체인 SNT다이내믹스는 4일부터 8일까지 닷새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 ‘World Defense Show(WDS) 2024’에 참가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지 방산 관계자들은 SNT모티브의 K13 특수작전용 기관단총·K15 PARA 기관총·STP9 권총을 포함한 각종 소구경 화기류와 SNT다이내믹스의 다목적전술차량 탑재형 120mm 자주박격포·1500마력 변속기 등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K13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은 정확도와 내구성이 향상된 차세대 국산 소총으로, 한국군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인했다. K15 기관총을 변형한 K15 PARA 기관총은 기존 K15 기관총에 짧은 총열과 신축형 개머리를 적용해 경량화와 동시에 이동 편의성을 향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TP9 권총은 해머리스(Hammerless)타입으로 개발된 권총으로 부수기재를 장착할 수 있어 호평을 받았다. 이밖에 K4 고속유탄기관총·K16 기관총·STSR23 반자동 저격용 소총·STSM21 기관단총 등을 선보여 우수한 기술력과 함께 ‘글로벌 풀라인업(Full Line-up)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로 큰 관심이 쏠렸다.
SNT다이내믹스는 이번 전시회에 다목적전술차량(MPV) 탑재형 120mm 박격포체계를 비롯해 1500마력 파워팩·K9 자주포용 변속기·20mm 원격사격체계(RCWS)·K6 중기관총 등을 출품했다. 다목적전술차량 탑재형 120mm 박격포체계는 대한민국 군(軍)에 공급 중인 신형 ‘비격’ 자주박격포를 개조·개발 중인 무기체계다. 신형 120mm 박격포를 차륜형 다목적전술차량에 탑재해 중동의 모래사막 지형에서도 안정적이고 신속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1500마력 파워팩은 전진 6단·후진 3단의 전차용 자동변속기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엔진이 결합된 전차의 심장 격이다. 지난해 1월 튀르키예 수출계약 이후 글로벌 고객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으며 핵심기술부품의 국산화 개발로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수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SNT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K시리즈’ 소구경 화기들과 기동·화력장비들의 기술력과 사업성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영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SNT 관계자는 “장기화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불안정한 중동의 상황 등에 강건한 국방력 확보가 국제사회에서 공통적인 과제로 대두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국산 무기 기술력으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국방력 강화에 대안을 제시하며 중동시장에서도 ‘K-방산’시대에 걸맞는 수출 실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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