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존 건설사의 한계를 넘어 폐플라스틱 에너지화(P2E), 소형모듈원전(SMR·MMR) 등 차세대 에너지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밝혔다.
홍현성 대표이사는 6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100년 기업 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인 ‘넥스트 HEC(Hyundai Engineering Co.,Ltd)’를 이같이 발표했다.
홍 대표이사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맞은 만큼 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국내 대표 종합건설사가 아닌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이라며 “더 이상 건설에만 얽매이지 않고 우리의 경영 패러다임을 건물이나 시설 등을 공급하는 ‘목적물 전달’에서 경제·인류·자연 등 우리 삶 전반에 가치를 전하는 ‘가치 제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이사가 밝힌 ‘가치 제공’의 분야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다. 그는 “폐플라스틱 에너지화(P2E), 소형모듈원전(SMR, MMR), 수소, 해상풍력, 태양광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MMR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 1월 미국 USNC와 지분투자 계약을 맺고 MMR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독점권을 확보했다. 또 2022년 4월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사업’ 상세 설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에 폴란드에서 MMR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974년 ‘현대종합기술개발’이란 사명으로 플랜트·인프라 설계 전문회사로 출발해 2006년부터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2011년 현대자동차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성장에 한층 더 속도가 붙었다. 2014년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해 플랜트·인프라·건축·자산관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설립 초기 1억 1000만 원 수준이던 매출은 2023년 매출 10조를 돌파했다. 시공 능력 역시 지난해에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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