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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구원, 연기 속 구조물 잘 보이는 특수기술 개발

강동구 전기융합휴먼케어연구센터장, 소방청장 표창 수상

목표물 탐색 시간 단축 등 실험 참여 소방대원 90% 만족

강동구 전기융합휴먼케어연구센터장. 사진제공=전기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강동구 전기융합휴먼케어연구센터장이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 시야를 확보하는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소방청장 표창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화재 현장에서 검은 연기로 인명구조 시간이 지연되거나 소방대원 혹은 구조 대상자가 고립되기도 한다. 이 경우 소방대원들은 소방호스 혹은 라이프 라인에 의지하거나, 벽에 손을 대서 촉감 만으로 퇴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의료영상 진단 기기와 수술 장비 화질 개선을 연구해왔던 강 센터장은 그동안 축적해 온 노하우가 화재 현장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보고 연구를 시작해 '시각강화 영상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강 센터장은 국립소방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시제품 개발까지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고, 소방학교의 화재 실험장에서 소방대원이 직접 검은 연기 속으로 진입하여 시제품의 시야 개선 효과를 검증하기도 했다.

지난해 중앙소방학교에서 진행된 시제품 테스트에서 목표물 탐색 시간이 약 27% 단축됐고, 화재 실험에 참여한 소방대원의 90%가 시야 개선 효과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낮은 전력에서도 실시간으로 정보 처리가 가능한 알고리즘 설계를 통해 시각강화 장비를 활용하는 소방대원의 휴대성·편의성도 크게 높였다.

강 센터장은 "화재 연기 모의실험 등은 우리의 힘만으로 할 수 없는 분야인데, 소방청 소속 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소방 현장뿐만 아니라 수술용 내시경 기기, 날씨에 강인한 자율주행용 카메라, 해양 안개 관측 장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성과로 국립소방연구원은 지난해 ‘책임운영기관 서비스혁신 공유대회’에서 대상(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고, 그 공로로 소방청장이 강동구 센터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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