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040년까지 경기서부지역에 14조 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해 6개 도로와 9개 철도를 건설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6일 안산시 시우역에서 ‘경기서부 SOC 대개발 원년’ 선포식을 열고 이 같은 구상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옥주·고영인·문정복 국회의원과 도의원, 지역주민 80여 명이 함께했다.
김 지사는 “작년 경기북부 대개발과 얼마 전 동부권 대개발 발표에 이어 오늘 서부권 대개발까지 한 세트로 경기도를 발전시키는 종합개발계획이 완성된 것”이라며 “제대로 된 비전과 정책으로 잘 준비해서 하나하나 차곡차곡 실현하겠다. 중앙정부와 협력하면서 주민들 의견 수렴해서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참석 국회의원들 역시 경기서부권 개발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국회 차원의 협력을 약속했다.
경기서부권은 안산·시흥·화성·평택·안성·김포·파주 등 7개 지역을 합친 권역이다. 서울과 가까운 거리라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경부축 위주의 개발로 인해 행정력·재정력으로부터 소외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부족 등이 항상 제기됐다.
경기도에 따르면 서부권역 경기서부권 7개 시의 도로연장비율(1㎢당 도로길이(㎞))은 2.61로 경부축(5.12)의 51%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화성·평택·안성·김포·파주 5개 시는 24%에 머물고 있다.
경기도는 경기서부권역의 발전과 정비를 위해서는 사회기반시설(SOC) 확충과 민간개발 참여 유도가 필수 불가결하다고 보고 있다. 구상을 통한 투자 규모는 사회기반시설(SOC) 14조 원에 민간개발투자 8조 9000억 원이 더해지는 것으로 총 22조 9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SOC 구상을 살펴보면 우선 2040년까지 △시화방조제~해안도로 확장 등 도로 6개 노선에 6조 8000억 원 △반도체 라인(Line) 등 철도 9개 노선에 7조 2000억 원이다. 경기도는 이 같은 간선교통망을 기반으로 대부도 등 해양관광자원과 첨단산업을 연계한 경기서부 미래지도를 그리는 국토균형발전의 토대가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민간개발 참여 유도를 위해서는 ‘경기동부 SOC 대개발 원년’ 선포식에서 밝힌 바와 같이 도 차원에서 민간개발사업 지원을 위해 도시계획심의기준을 완화하고 민간개발지원상담센터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이 같은 구상을 통한 도시개발, 산업단지개발, 골프장·해양리조트 관광단지개발 등 민간개발사업 투자 규모가 8조 900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대규모 도로·철도 이외에 기존의 경기둘레길(860㎞), 경기옛길(685㎞), 광역자전거도로(836㎞) 등 감성 기반 시설도 광역 차원에서 더욱 확충하고 시와 연계해 친환경 관광 활성화를 지원한다.
SOC 대개발 구상을 통한 생산유발효과는 45조 3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9조 1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경기도는 6월까지 전문가 자문과 연구용역, 시와 협의 등을 통해 발전시키고 구체화해 7월에 중간 발표한 후, 주민의견 수렴 등 숙의과정을 거쳐 올해 말 최종 구상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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