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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측근, 곧 인천공항 도착…檢 루나·테라 수사 속도 낼까

오늘 오후 인천공항 도착…남부지검 이송 전망

권도형 송환 여부는 이달 15일 내로 결정 날 듯

지난해 5월 11일(현지 시간) 몬테네그로에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경찰에 이송되고 있다. 한창준씨는 같은해 3월 권씨와 함께 코스타리카 위조여권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하려다 체포됐다.EPA연합뉴스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의 측근 한창준(37) 씨가 오늘 한국에 도착한다.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권씨와 함께 경찰에 붙잡힌 뒤 약 1년 만이다. 남부지검이 해당 사건을 맡은 지 2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주요 피의자가 국내로 송환되며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6일 법무부는 테라폼랩스 코리아의 최고재무책임자인 한 씨의 신병을 전날 몬테네그로 당국으로부터 인계받았다고 밝혔다. 몬테네그로 당국은 5일(현지 시간) 한씨를 한국 당국에 넘겼으며 법무부와 서울남부지검은 경유지에서 한씨의 체포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씨는 이날 오후 1시 55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된 뒤 테라·루나 폭락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돼 수사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권씨와 한씨가 위조 여권을 사용해 출국하려다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뒤 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법무부를 통해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2022년 9월에는 인터폴과 공조해 적색수배를 내리는 등 해외 여러 국가를 거쳐 도주 중인 권씨를 추적해 왔다.

이날 법무부는 "한창준 송환에 협력한 몬테네그로 당국에 사의를 표하며 본건 관련 주요 피의자인 권도형도 국내로 송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씨의 범죄인 인도 여부는 그의 구금 기간이 끝나는 이달 15일 이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권씨는 신현성(38)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와 함께 가상화폐 테라·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다. 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에 따른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 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신씨는 지난해 4월 사기 등 혐의로 테라폼랩스 임직원들과 함께 불구속 기소됐으며 이달 5일에는 남부지법에서 열린 3차 공판기일에 출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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