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과 함께 추진한 경기 김포시 한강시네폴리스 산업단지 조성 사업 과정의 특혜가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민간 사업자에게 특혜를 부여하는 안건에 동의하고, 감독을 소홀히 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자들은 물론, 정하영 전 김포시장에 대해서도 수사를 요청했다.
김포시의회는 '풍무역세권 도시개발 사업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사업의 문제점 등 사업 추진 전반을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감사원은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단체 참여 부동산개발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김포시는 한강시네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하면서 허위 계약서를 낸 민간 참여자를 선정하고, 사업에 대해 지도·감독을 소홀히 해 총 259억 원의 손해를 초래했다.
이에 감사원은 259억 원에 대해 관련자들에게 손해배상 청구 방안을 마련하라고 김포도시관리공사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정하영 전 김포시장이 공사 간부 등에게 사직을 요구하고, 직원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하는 등의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김포시의회는 이날 원포인트 일정으로 제231회 임시회를 열고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의 건’과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연에 대한 조사계획서 승인의 건’ 등 주요 안건을 가결했다.
조사특위는 모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로 꾸려졌다. 위원장에는 한종우 의원, 부위원장에 김현주 의원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조사특위는 이날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38일간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증인(참고인)으로부터 증언을 청취하는 등 조사에 필요한 일체의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조사특위는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지연 원인 및 절차적 문제와 함께 개발사업 부지 내 대학 병원 유치 과정의 문제점 등 사업 추진 전반을 살펴볼 예정이다.
조사 범위는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사업부지 수용 및 보상 진행 상황과 인하대학교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관련 사업 진행 상황, 인하대학교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관련 김포도시관리공사·㈜풍무역세권개발·인하대학교·인하대학교병원 간 합의 및 협의 내용 등이다.
시의회는 오는 3월 4일부터 11일간 열리는 제232회 임시회를 통해 조사특위에서 작성한 조사결과보고서를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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