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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행 총선열차]윤석열·한동훈 '때리고' 이재명·노관규 '띄우니'…순천시민 1위로 화답, 이유 있는 '신성식' 돌풍

총선 핵심 키 '정권심판' 스토리까지 완벽

'순천 발전 릴레이 공약' 완벽한 총선 전략

민주당 승리·이재명 지키기 강력한 힘 갖춰

네거티브 흔들리지 않는 정치적 대처 관심

신성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난 1월 22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사건은 털어도 털어도 먼지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제 더 이상 누명을 씌워 이재명 대표 흔들기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신성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사무실




#선거는 적도 내 편으로 만들어야 승리

오는 4월 10일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출사표를 던진 박지원 전 국정원장. 그는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총선 지역구 예비후보자 면접을 마치고 기자들의 ‘올드보이’ 비판여론 질문에 대해 “올드보이가 아니라 스마트 보이”라며 “나만큼 더 열심히 윤석열·김건희 정권에 투쟁한 사람 있음 나와보라”고 말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여러 언론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치 9단’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이번 총선(민주당 입장)의 핵심 프레임인 정권심판에 대해 누구보다 이슈를 선점할 수 있는 발언과 메시지는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사실상 민주당 일당 체제인 전남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 정권심판에 대한 이슈를 몰고 다니는 예비후보가 또 한 명 있다. 놀랍게도 그는 정치 9단도 아닌 정치신인이다. 신성식 전 검사장(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지난 1월 18일 총선 출마(순천·광양·곡성·구례 갑)를 공식화 한 동시 연일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더니, 흑색선전과 네거티브로 가득 찬 정치판 속에서도 ‘네편 내편’을 가리지 않고 포용정치와 정책선거까지 이끌며 경쟁 민주당 예비후보와는 차별화된 총선 전략을 펼친다.

“순천 발전에 날개를 달겠다”는 포부와 함께 그가 릴레이식으로 내놓은 공약은 확실하다. 대다수의 후보처럼 ‘인구 늘리겠다, 출산 늘리겠다, 기업 몰고 오겠다’라는 고리타분하고 허황된 공약이 아닌 제대로 순천 발전에 힘을 싣는 공약을 내놓는다. 이러한 공약 발표는 정치 9단도 놀랄 만한 총선전략이다. 서울경제에서도 제기한<1월 28일자 순천서 '금배지' 향한 9부능선 공천티켓 잡으려면…'정권 심판·노관규 마케팅' 선점하라> 두 가지 총선 프레임 중 하나인 노관규 마케팅 선점을 확실하게 했다는 평가다. 자연스럽게 노관규 순천시장의 지지세력도 신성식 후보(릴레이 공약발표 등)의 진정성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버렸다.

이러한 신 후보를 향해 경쟁 후보들은 “관건 선거다, 노관규 시장 측근들이 신 후보를 돕는다”로 네거티브와 견제를 던지고 있지만,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대한민국 품격을 높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시민의식, 눈 높이가 높아진 순천시민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최근 잇따라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답이 나온 듯 하다.

이러한 경쟁 후보들의 네거티브는 둘째 치더라도 ‘선거를 이기기 위해 서라면 적도 내 편을 만들어야 한다’는 유명한 정치적 명언이 있다. 순천시장이든, 측근이든, 나를 돕지 않은 조직이든, 상대 후보의 측근이든 내편으로 돌리는 것이 정치인(총선 후보자)이 반드시 뚫어야 할 숙명이다. 누가 먼저 진정성을 보이고 이들의 마음을 훔치느냐도 선거 전략 중 하나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순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으로 발돋음한 노관규 순천시장과 대립각을 보이는 것이 과연 필승 전략인지, 정치권에서는 고개를 갸우뚱 거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참고로 노관규 순천시장은 총선이 달아오르기 전부터 수차례 모든 정치적 추측을 일축하고 오로지 시정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전히 그는 ‘일 잘하는 시장’으로 순천시민들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미래비전 수립에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노 시장은 ‘관건선거’를 운운하며 정치적 위상을 재확인 시켜준 총선 후보들이 속으로는 고마우면서도 쾌재를 부르고 있지 않을까.

폴리뉴스와 순천독립신문이 진행한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여론조사 결과 이미지 캡쳐.


#정치 9단도 놀랄만한 1강 체제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여론조사에 첫 등장한 신성식 후보는 단숨에 선두를 치고 올라가더니 , 여론조사 순위 맨 위에 이름이 빠지지 않고 있다. 총선 출마를 선언 한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정치신인 타이틀이 무색해 보인다.

가장 최근에 실시한 여론조사는 견고한 1강 체제를 보였다. 에브리리서치가 폴리뉴스와 순천독립신문 의뢰로 지난 2일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만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회의원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신성식 26.6%, 손훈모 17.0%, 소병철 16.6%, 서갑원 13.6%, 김문수 7.1%, 이성수 6.1%, 김형석 3.7%를 기록했다.(이번 조사는 2월 2일 전남 순천시, 광양시, 곡성군, 구례군에서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가운데 (무선)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만 4857명을 대상으로 성·연령별·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 후 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6%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신성식 후보의 돌풍이 “예상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며 놀라움을 표시하면서도, 앞서 언급했듯 정치신인 같지 않은 총선 전략이 돋보인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총선(순천)에서 가장 핵심 프레임 중 하나는 정권심판이다. 신 후보는 정권심판에 대해 누구보다 이슈를 선점할 수 있는 스토리(한동훈 대립각, 윤 정권에서 좌천을 두 번이나 당한 검사 등)가 만들어져 있고,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지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세론을 향해 더욱 고삐를 당기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나듯 1강 체제 속 현역과 기성정치인의 공격이 예상되면서 앞으로 정치신인인 신성식 후보가 어떤 정치적 해법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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