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최근 3년간 20조 원이 넘는 투자 유치에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307개 사로부터 20조 1927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2023년에는 역대 최대인 8조 6420억 원(FDI 신고 6337억 원 제외)의 성과를 거뒀다.
307개 사 중 시설 준공 등 투자를 완료한 기업은 88개 사, 부지 계약·설계·착공 등 투자 진행 중인 기업은 119개 사, 산업단지 조성 중, 투자자금 확보 등으로 투자 준비 중인 기업은 79개 사(25.7%)로 실제 투자 이행 중인 기업은 전체 대비 93.2%(286개 사)로 나타났다. 이외에 경영 악화 등으로 인한 투자 포기 기업은 21개 사(6.8%)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투자유치 지원 규정에 따를 때 기업의 투자 기간이 부지 계약에서부터 건축 설계, 건축 허가, 착공, 준공 등에 이르기까지 기본적으로 3년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남도가 체결한 투자협약들은 상당히 속도감 있게 이행되고 있다. 더불어 양산 가산일반산업단지,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등 산업단지들이 올해 준공되면 투자 준비 중인 기업 중 상당수가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와 밀양시의 융통성 있는 부지 조성 전략에 따라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첫 입주기업이 된 삼양식품은 2400억 원을 투자해 2022년 5월 밀양 제1공장을 준공했다. 이어 1643억 원을 재투자해 2025년 5월 준공을 목표로 밀양 제2공장 건설을 진행 중에 있다. 당해 공장이 준공되면 총 5개 라인의 라면 생산설비를 추가로 구축해 밀양공장이 삼양식품의 최대 규모 라면 생산지로서 면모를 갖추게 된다.
2021년에 유치한 국내 대표 물류기업인 컬리는 6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완료해 창원 물류센터를 운영 중에 있다.
도내 반도체 기업인 해성디에스는 2026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창원국가산업단지 내에 3500억 원 규모로 공장 증설 투자 중에 있다.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차전지용 양극화 물질 제조 선도 기업인 엘앤에프가 하동 대송일반산업단지에 6000억 원을 투입해 이차전지 공장 신설을 준비 중에 있어 경남의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수영 경남도 투자유치단장은 “앞으로도 잠재 투자기업 발굴과 더불어 투자협약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투자 이행상황을 밀착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며 “모니터링 과정에서 드러난 투자 애로사항 해소에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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