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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사태”…‘이강인 국대 영구 박탈’ 민원까지 올라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이강인이 경기 시작 전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내분’의 중심에 있는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에 대해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해야 한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15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국민신문고에는 이날 축구대표팀 내홍 관련 이강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징계처분을 요구하는 민원이 접수됐다. 축구협회는 대한체육회의 감사를 받는 하급 단체다.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린 A씨는 "결국 클린스만 감독이 내부 기강을 바로 세우지 못해 팀 내 고참 선수들의 위엄이 바로 서지 못했고, 그로 인해 이강인 선수의 하극상이 벌어졌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이런 초유의 사태가 실시간으로 만천하에 공개됐다. 그 중심에는 여론의 방향을 돌리려는 듯한 축구협회의 발 빠른 인정도 한몫했다"고 강조했다.

A씨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25조 1항 6호와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 제14조를 근거로 들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사퇴와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경질, 이강인의 국가대표 자격 영구박탈을 촉구했다.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과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에는 체육인으로서 품위를 심히 훼손하는 경우, 대회 기간 발생한 경기장 질서문란 행위, 직무 해태 등 비위 사실에 대해 징계 심의를 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현재 축구대표팀은 손흥민과 이강인 등이 포함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지난 14일 영국 매체 더선이 "손흥민이 요르단전 전날 일부 선수와 몸싸움을 벌여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하며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과 이강인은 6일 요르단과 준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마찰을 빚었다. 이강인 등 일부 선수가 저녁 식사 이후 탁구를 하겠다며 일찍 자리를 뜨자, 이를 언짢게 여긴 손흥민이 쓴소리하면서 몸싸움이 일어났고 부상까지 입게 됐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축구협회는 보도가 나온 날 이례적으로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설은 사실이 맞다고 인정했다. 나아가 일부 고참 선수가 당시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이강인을 명단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이강인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신 축구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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