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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견제 고삐에도…獨, 대중 투자 사상 최대

지난해 대중 투자 17조원, 4.3% 늘어

獨 전체 해외 투자는 같은 기간 급감

8년 연속 최대 교역국 올라

디리스킹에도 中 경협 못 줄이는 딜레마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이 대중 견제 고삐를 바짝 죄는 상황에서 독일의 중국에 대한 투자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 시간) 독일경제연구소(WI)가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독일의 지난해 대중 직접 투자가 전년 대비 4.3% 늘어난 119억 유로(약 17조 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독일의 해외 직접 투자 규모는 1160억 유로로 2022년(1700억 유로)에서 31% 넘게 감소했다. 경기 침체에 시달리는 독일의 해외 투자가 급격히 줄어든 와중에도 대중 투자는 늘어난 것이다.



독일의 전체 해외 투자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10.3%로 2014년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독일의 다른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 비중은 8% 내외로 정체 흐름을 보였다. IW의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이 지난해를 포함해 최근 3년간 중국에 투자한 총액은 앞선 6년(2015~2020년) 동안 투자한 금액과 맞먹을 정도로 컸다. 독일의 대중 투자 증가는 주로 중국 시장으로부터 얻은 이익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미국 등 서방이 대중 무역 의존도를 줄이는 디리스킹(위험 제거)을 강화하고 있지만 독일은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줄이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은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독일의 최대 교역 상대국을 유지했다. 독일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과 중국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2531억 유로로 전년 대비 15.5% 감소했지만 2~3위 교역국인 미국과 네덜란드를 훨씬 웃돌았다.

독일 기업들의 대중 투자가 늘어난 것을 대해 독일 정부 안팎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독일 중소업체들의 경우 중국과의 관계를 축소하거나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르겐 매튜스 IW 연구원은 “소수의 대기업과 대다수의 중소기업 간 (움직임에) 분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올라프 숄츠 독일총리의 연립정부 내에서도 대중 교역 노출을 얼마나 줄여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올라프 숄츠 총리는 경제계 대표단과 함께 오는 4월 15∼16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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