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가 외국인 계절노동자를 지난해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500여 명을 배치한다.
시는 1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60명을 포함해 204명의 라오스 국적 계절노동자와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 노동자 91명이 2월 중 농가에 배치된다고 16일 설명했다. 이들은 지역 180여 농가에서 깻잎, 고추, 딸기 등 농작물 관리 및 수확 작업에 참여해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해에 외국인 계절노동자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했다. 총 567명의 외국인노동자를 지역 내 364곳 농가에 배정돼 고령화와 인력난으로 고충을 겪는 농가에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안정적인 외국인 계절노동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경남도 내 최초로 언어소통 도우미를 배치한다. 한국어에 능통한 라오스 국적의 언어소통 도우미가 동반 입국해 앞으로 5개월간 농가와 노동자의 소통을 돕는다.
시는 5억여 원의 별도 예산을 편성해 외국인등록비, 마약 검사비, 채용 건강검진비, 산재보험료, 근로자 입출국 시 국내 이동 교통비 및 식비 등을 지원한다. 또 노동자의 인권 보호·관리 및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며 주거 지원 사업도 병행하여 추진한다.
신영상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지난해 계절노동자 시범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한층 더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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