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꺾이던 전국 주택매매시장의 소비심리지수가 넉 달 만에 소폭 반등했다.
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3로 전월보다 2.9포인트 올랐다.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1월(91.5)부터 꾸준히 올라 7월 이후 상승 국면에 이르렀지만 10월(111.1)부터 크게 떨어지면서 다시 보합으로 전환했다.
국토연구원의 소비심리지수는 0~200의 값으로 표현하는데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은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울산으로 8.8포인트 상승한 109.7을 기록했다. 충북과 전북도 각각 6.3포인트, 5.8포인트 올라 108.7, 109.1 수준이다. 연말 99.6까지 떨어졌던 서울 지역도 재차 상승해 104.3를 기록했다. 반면 광주(-10.5포인트)와 세종(-2.0포인트)은 각각 86.1, 93.2로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다만 이같은 상승세를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기저효과로 상승세가 커보이지만 여전히 보합국면 내에서 등락하는 만큼 유의미한 회복세로 보긴 어렵다"며 "특히 지방은 미분양 주택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어떤 대책이 나와도 큰 움직임이 나타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달 1·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구입할 경우 세제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매수 심리가 오르면서 주택 전세시장도 다소 회복했다. 전국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6으로 전월대비 3.1포인트 상승해 석 달 만에 하강에서 보합 국면으로 전환했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8.1로 전월보다 2.8포인트 상승해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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