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건축·재개발 조합과 시공사의 공사비 분쟁이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사비 검증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가 SH공사에 공사비 검증 업무를 맡기겠다고 예고한 지 약 1년 만이다.
SH공사는 신반포22차 아파트 재건축 현장, 행당7구역 재개발 현장을 대상으로 공사비 검증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시범 사업은 본 사업을 시작하기 전 검증 체계를 제대로 구축하기 위해서다. 시범 사업 대상지는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시 내 자치구들의 신청을 받아 선정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3월 SH공사에 공사비 검증 업무를 맡겨 관련 갈등을 줄여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SH공사는 지난해 10월 공사비 검증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사업을 준비해 왔다.
SH공사는 시범 사업을 통해 공사비 검증 체계를 완벽히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시내 정비 사업 현장을 대상으로 공사비 검증을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SH공사는 다수의 공공주택 건설 및 택지 조성, 정비 사업 시행으로 축적한 경험이 공사비 검증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 현재까지 공사비 검증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기관이 한국부동산원 한 곳에 불과한 만큼, SH공사도 뛰어들면 관련 수요 충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공사비 검증 사업을 새롭게 추진해 공정하고 투명한 정비 사업 추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조합-시공자 간 갈등을 중재·해소하고 신속한 정비 사업 추진을 유도해 서울시 내 주택 공급 확대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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