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을 놓고 ‘빅매치’를 벌이게 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역 행사장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와 원 전 장관 모두 이날 오전 인천 계양구 계산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계양축구협회 시무식에 참석했다. 이 대표가 먼저 원 전 장관에게 악수를 청하며 "환영한다"고 말했고, 원 전 장관은 손을 잡은 채 “반갑다. 고생이 많다. 제주에서 그때 봤었다, 축구로”라고 답했다. 두 사람이 대화한 시간은 6초 남짓이었다.
원 전 장관은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대표와 인사한 영상을 올리면서 “오늘 시무식에서는 계양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이재명 대표도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면서 “계양에서 자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2022년 보궐 선거에서 계양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며 이번 총선에서도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원희룡 장관은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며 4월 총선에서 계양을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5일 원 전 장관을 계양을에 단수 공천하면서 두 사람간 대결은 현실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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