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뮤지컬 ‘레베카’와 ‘레미제라블' 등이 성료를 앞둔 가운데 3월 새로운 대극장 뮤지컬이 줄줄이 개막을 예고하고 있어 뮤지컬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올해 뮤지컬 팬들이 가장 기다린 공연을 단연 ‘헤드윅’이다. 수많은 관객들이 ‘N차 관람’을 하는 등 마니아를 보유한 작품으로 로커 헤드윅의 인생을 콘서트 형식으로 보여준다. 3월 2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이번 시즌의 헤드윅 역은 조정석·유연석·전동석이 맡았다. 조정석은 2006년부터 '헤드윅'과 4번의 시즌을 함께 했으며, 유연석은 7년 만의 귀환이다.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재창작한 '그레이트 코멧'은 3월 26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관객이 무대 위에서 배우와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이머시브 뮤지컬’의 대표 주자로, 지난 2021년 국내 초연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머시브적인 특색을 많이 살리지 못한 만큼 이번 공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주인공 ‘피에르’ 역은 하도권·케이윌·김주택이, '나타샤' 역은 이지수·유연정(우주소녀)·박수빈(우주소녀) 등이 맡았다.
초연작도 눈길을 끈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소설 ‘파과’를 원작으로 하는 ‘파과’는 3월 14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청부살인을 업으로 삼아 온 60대 여성 킬러 캐릭터를 내세워 세월의 흐름 속에 모든 살아 있는 것에 연민을 느끼는 ‘조각’과 그런 조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투우’ 등이 스토리를 이어나간다. 특히 ‘조각’ 역에 차지연·구원영이, 투우 역은 신성록 등이 캐스팅돼 새로운 대작의 탄생을 예고한다. ‘디어에반핸슨’은 정신질환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불안 장애를 지닌 소년 ‘에반핸슨’이 겪는 외로움을 김성규·박강현·임규형이 연기한다. ‘디어에반핸슨’은 3월 28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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