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정몽규가 무슨 잘못"…이강인만 때리는 정치권

대한축구협회, 나랏돈 20% 지원

그럼에도 국회는 "선거때문에 바빠요"

되려 선수 비판에 앞장서는 정치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연합뉴스




불성실한 태도로 국가대표를 이끌던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대한축구협회의 책임론이 일고 있지만 4·10 총선을 앞둔 정치권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기금 등 나랏돈이 지원되는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관리 감독 기능을 국회가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에 따르면 2월 임시국회에서 대한축구협회나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현안 질의 등은 예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위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있어서 힘들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국회가 역할을 다하고 있지 못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2024년도 대한축구협회 예산 1876억원 가운데 스포츠토토 지원금 225억 원과 국민체육진흥기금 108억 원 등 나랏돈 비중이 20%가 되는데,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하면서 발생하게 될 위약금 등에 나랏돈이 쓰인다면 국회가 이를 들여다봐야 할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선거 일정과는 별개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 협회와 체육 단체를 상대로 질의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고 보는 의견도 나왔다. 운동 선수 출신인 한 의원은 “솔직히 정몽규 회장이 무슨 잘못을 했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선수들 간 다툼도, 그에 따른 결과도 협회장이 책임지라고 하는 거 같은데 협회장이 그런 일 하는 사람인가: 프로 선수들은 감독도 케어 못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수 출신 의원은 ”국회보다는 문체부가 역할이 있다"며 국회의 역할에 대해 부담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국회가 축구협회에 대한 논란에 뒷짐을 지고 있는 사이 개별 정치인들의 ‘훈수’만 판치고 있다. 특히 선수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 축구판 꼭 지금 하는 짓이 한국 정치판의 복사판"이라며 "선후배도 없고 욕설만 난무하고, 서로 책임회피만 급급하고 내탓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금 떴다고 안하무인에 가족회사나 차리고 축구장에서 벙거지쓰고 패션쇼나 하고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데 그렇게 축구하니 이길수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사실상 이강인을 저격한 셈이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손흥민을 거론했다. 그는 이강인과 불화설이 있는 손흥민에 대해 “넒은 품으로 보듬고 화해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