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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S&P500, 기업이익 증가에 연말까지 5200 간다"

지난해 12월 이어 두 달 만에 재차 상향

BofA 등 월가 다른 곳들도 전망 올릴 듯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시세 전광판을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대한 연말 목표치를 5200선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12월 전망치를 기존 4700에서 5100으로 상향한 지 불과 두 달 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 시간) 골드만삭스가 지난 16일 보낸 투자자 대상 보고서에서 데이빗 코스틴이 이끄는 전략팀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5200선은 월가 IB·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게 내세운 전망치로, 펀드스트랫 글로벌어드바이저스, 오펜하이머 자산운용 등이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16일 종가와 비교하면 3.9% 높은 수치다.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4.9% 오르면서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발맞춰 월가에서도 향후 전망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골드만삭스는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늘어 이같이 전망치를 수정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S&P500에 편입된 기업들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종전 237달러에서 241달러로 상향했다. 내년 EPS 전망 역시 250달러에서 256달러로 높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S&P500 기업들의 EPS를 235달러 선에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집계를 보면 이들 기업의 올해 이익은 전년대비 8.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는 증시 상승세를 이끄는 정보기술(IT)·통신서비스 부문에서 “큰 성장과 더 높은 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의 주역인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종목 중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알파벳, 메타플랫폼 등 5개 기업이 들어간다.

블룸버그통신은 뉴욕증시를 바라보는 낙관론이 커지면서 다른 월가 금융회사들도 연말 전망을 상향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현재 투자자들이 시장을 그다지 낙관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연말 목표치를 상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BofA의 사비트 수브라마니안은 이달 초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단기적으로, 우리의 S&P500 목표치 5000은 아마도 너무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내 대표적 하락론자로 꼽힌 모건 스탠리의 마이클 윌슨도 “현재 뉴욕증시 상승세가 지금껏 랠리를 주도한 빅테크 기업에서 그간 소외됐던 기업들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주식 전략가 12명의 연말 S&P500 목표치 중간값은 지난 1월 중순 기준으로 495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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