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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천년뱃길’에 전기유람선 띄운다

가평군, 4월 첫 운항

남이섬·자라섬 등 뱃길로 연결

수도권 최대 캠핑장 조성 검토

연간 37만명 관광객 확보 기대

내년 3월엔 2단계 전구간 운항

북한강 천년뱃길 운항할 전기 유람선. 사진제공=가평군




가평 천년뱃길 선착장. 사진 제공=가평군


경기 가평군이 북한강 수변을 활용한 북한강 ‘천년뱃길’ 유람선 운항을 4월부터 시작한다. 군은 각종 규제로 잘 보존된 환경과 수도권에서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굴뚝 없는 관광산업을 지역 경제 활성화 전략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20일 가평군에 따르면 자라섬과 남이섬, 쁘띠프랑스 등 북한강 일대 흩어진 주요 관광지 40㎞ 구간을 뱃길로 연결하는 ‘천년뱃길’에 440톤급 친환경 전기 유람선이 오는 4월 1단계 운항을 시작한다. 1단계 운항 구간은 자라꽃섬나루 선착장에서 남이섬 메타나루 선착장을 거쳐 HJ마리나 선착장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전기 유람선 2척이 운항을 시작한다. 자라꽃섬나루 주변에는 이화원과 수변생태공원이 있고, 메타나루는 남이섬으로 연결된다. HJ마리나 선착장은 호텔 숙박과 신선봉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연계된다.

선착장 6곳이 운영되는 2단계 전 구간 운항은 내년 3월께 시작될 예정이다. 2단계 구간에 포함된 물미연꽃나루 선착장 인근에는 물미연꽃마을과 수상레저타운이, 양진나루 선착장 인근에는 쁘띠프랑스 등 다양한 관광지가 위치해 있다. 또 호명나루 선착장 근처에는 호명산과 청평호반, 청평유원지 등이 있다.



유람선 이용요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전 구간 개통 시 1일 자유이용권 가격은 5만 원 내외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관합동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에는 총 52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군은 천년뱃길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37만 명의 이용객 수요가 확보되고 93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은 천년뱃길과 연계해 한해 40만 명이 찾는 자라섬에 수도권 최대 규모인 6000여 개의 야영 사이트를 조성하는 캠핑장 조성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군은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생활인구 유치를 위해 자라섬 수상스포츠 체험센터를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워케이션(휴가지 원격 근무)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4월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영연방국과 중국 인민 지원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가평계곡을 활용한 안보·보훈 상품도 개발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가평군은 2018년 이후 지속해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생활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가평군만이 가능한 합리적인 미래 전략으로 1000만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수상관광 1번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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