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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필수 의료 위기에 "정부, 양으로 때우라는 것" VS "지역 의료 인프라 필요"

MBC '100분 토론'에서 해법 엇갈려

유정민(왼쪽) 복지부 의료현안추진단 전략팀장과 이동욱 경기도 의사협회장이 2월 21일 MBC100분토론에서 토론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추진의 근거인 지역·필수 의료 위기 문제 해법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엇갈린 의견이 나왔다.

20일 의대 증원 문제를 주제로 진행된 MBC '100분 토론'에서 이동욱 경기도 의사협회장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최상의 진료 서비스인데 정부는 양으로 때우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필수 의료 위기 해결 방안으로 의대 정원 증원과 함께 거론되는 지역의사제에 대해 이 회장은 “지역에서 근무할 의사를 선발하는 지역의사제는 성적 낮은 사람을 뽑을 수 밖에 없다”면서 “정부 정책은 맛집이 많아 줄을 선다고 식당 많이 짓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와 같은 서울 외 지역에서도 서울대병원, 삼성병원 등 서울의 대형 종합병원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처럼 수요가 집중되는 의료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의대 정원 증원 필요성을 주장해온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김 교수는 “암환자라면 KTX를 타고 몇 시간 이동해 서울에서 진료를 받아도 되지만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중증외상 환자의 경우는 ‘골든타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거주하는 지역 근처에 좋은 병원이 없으면 사망률이 올라가게 돼 있다”며 전국에서 가장 사망률이 높은 곳이 경기도 여주·이천이라는 통계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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