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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20% 비명계 쏠림’ 지적에…이재명 “그런 사실 없어”

‘비선조직이 여론조사 수행’ 질문에도

“전혀 사실 아냐”…정필모 선관위원장은 사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을 앞두고 시행된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 평가에서 다수의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하위 평가자로 분류된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2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며 ‘현역 하위 20% 평가 대상에 비명계가 몰린 것이 차기 당권 노림이란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또 ‘정체불명 여론조사를 비선 조직이 돌렸다는 지적이 사실이냐’는 질문에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앞서 당내 반발이 속출한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와 관련해 여론조사를 수행한 업체가 ‘현역 배제 여론조사’로 논란을 일으킨 업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 업체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선을 앞둔 2013년 ‘성남시 시민 만족도 조사’ 용역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민주당은 “해당 업체가 2013년도에 한 번 성남시를 조사했다는 이유로 평가위 업무 수행을 이재명 성남시 업체들이 주도했다고 주장한 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냈다.

전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여론조사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최근 홍영표, 송갑석, 설훈, 이인영 의원 등 대표적인 비명계 의원의 지역을 중심으로 현역의원의 이름이 빠진 여론조사가 여러 차례 진행됐다. 이에 다수 의원들은 “여론조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 경선을 관리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인 정필모 의원은 전날 중앙당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를 두고 여론조사를 둘러싼 당내 반발이 거세지면서 정 위원장이 결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하위 20% 대상자들의 반발이 많다’, ‘(국회 본회의 등) 출석을 안해서 불만이 많다’ 등 취재진 질의에 대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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