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이 4월 총선을 지휘할 공천관리위원장 자리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를 시작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어느 당보다 중량감 있고 정무적 감각이 탁월한 김종인 위원장을 모시게 됐다”며 “훌륭한 인재를 발굴해 국민들께 선보이는 공천 업무에 신속히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부 갈등에 한동안 발목이 잡혔던 개혁신당은 이번 공관위원장 선임으로 본격 총선 체제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주말 내로 공관위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공관위원장으로 공천 과정에 대한 전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당초 위원장직 제의를 극구 거절했으나 새로운미래 측과 전격 갈라선 이번주부터 영입전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지난 일주일간 (김 위원장과) 활발한 소통을 했다”며 “여러가지 걱정하시는 지점들에 대해 만족스러운 답을 드렸고 그 결과 참여를 결심하셨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혁신당 지도부는 이날도 국고보조금 6억 6000만 원을 둘러싸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설전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전날 한 비대위원장이 ‘정당을 해산 후 재창당하라’고 쏘아붙인 것에 대해 “위성정당이 차려지면 34억 원~86억 원의 보조금이 투입된다”며 “염치가 있으면 돈을 토해내야 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당사에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창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헌법 제 8조 2항에 어긋나는 ‘위헌정당’”이라며 “한 위원장은 위헌정당에 투입되는 보조금을 환수할 방법을 말해주지 않는다면 또다른 ‘내로남불’”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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