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올해 국가기술자격시험에서 디지털 서비스 혁신을 꾀한다. 인력공단은 응시자가 편리하게 자격 시험을 치르도록 인프라를 조성해 국민 모두 평생 직업능력개발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력공단은 기존 종이 시험지와 답안지 중심으로 치러지던 필기시험을 단계적으로 ‘컴퓨터 기반 시험(CBT·Computer-Based Test)’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2020년 이 방식은 234개 종목에 적용됐고 작년 418개 종목까지 확대됐다. 인력공단은 2026년 전면 전환을 달성겠다는 목표다. CBT 시험 방식은 3D시뮬레이션, 색상 등을 통한 다양한 평가가 가능해 이전 보다 공정하고 신뢰도 높은 시험이 장점이다.
인력공단은 시험의 공정성과 응시자의 편리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시험장 부족에 따른 수험자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전용 시험장인 국가자격디지털시험센터(DTC)를 확대한다. 올해 공단의 ‘모바일 Q-Net’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자격증 보관, 제출, 진위 확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전자지갑’ 기능을 선보인다. 공단의 이런 노력은 여러 공공부문 평가에서 수상의 성과로 이어졌다.
인력공단은 재직자, 구직자 등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허브 역할도 해왔다. 작년에만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새로 선정된 20개 플랫폼을 통해 5만 여명이 신기술 훈련을 받았다.
이우영 인력공단 이사장은 “디지털 전환과 같은 급격한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역량을 갖추는 게 중요한 시대”라며 “서비스를 디지털 기반으로 혁신해 전 국민 평생직업능력개발 상식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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