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는 서울시의 서남권 대개조 구상 발표 중 ‘김포공항 국제업무 노선 확대’ 내용에 유감이라고 28일 밝혔다.
전날 서울시가 발표한 김포공항 국제선 기능강화 계획안은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0㎞ 이내로 제한된 김포공항 국제선 전세편 운영 규정을 3000㎞까지 확대하고, 도심항공교통(UAM)의 수직이착륙장 조성 계획을 골자로 한다.
계획안에 따라 거리제한 규정이 완화 될 경우 국제선 노선이 증가돼 대형항공기 이·착륙 횟수가 증가되고 지역 주민들의 소음피해가 커진다는 것이 양천구의 주장이다. 양천구에 따르면 서울지역 내 김포공항소음대책지역 세대수 가운데 약 70%가 양천구민일 정도로 주민 피해가 크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오랜 세월 공항소음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는 피해주민들의 의견청취는 물론 자치구의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서울시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매우 잘못됐다”며 “발표 어디에도 그 이면에 수십 년간 고통을 감내해 온 주민들의 피해에 대한 대책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양천구는 홍콩·광저우 등 국제선 증편에 따른 주민 소음피해가 가중될 것으로 보고 국토부와 서울시에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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