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고진영이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8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2022년과 지난해 정상에 올라 올해 3연패를 바라보고 있다. 고진영은 “HSBC에서 두 번이나 우승해서 항상 행복하다. 두 번 모두 운이 좋아 우승했기에 큰 부담은 없다”며 “그저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 출전 선수 모두가 우승하고 싶어 한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건 나 자신뿐”이라고 했다.
고진영은 “지난 3년 동안은 부상이 많았다. 최근 2년 동안은 많이 나아졌다. 나이가 들긴 했지만, 몸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면서 “골프는 정말 힘들다. 인내심과 침착함, 그리고 즐기는 마음이 더 필요하다”고도 했다.
고진영은 코스에 대해서는 “핀 위치가 조금 바뀌었고 벙커가 새로 생겨서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면서 “페어웨이에 나무가 많고 그린이 정말 빨라서 쉽지 않은 코스지만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그린에 볼을 자주 올리면 버디가 많이 나온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를 비롯해 3∼5위인 셀린 부티에(프랑스), 인뤄닝(중국), 이민지(호주) 등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 2024시즌 개막전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약 한 달 만에 필드에 복귀한다. 최근 상승세를 탄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이어 2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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