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연휴에 국내외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뛰었다.
종합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는 다음 달 1일의 국내 및 해외숙소 체크인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배, 3배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삼일절 연휴와 함께 기후 변화로 봄꽃 개화가 빨라 여행 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여행은 대표적인 봄꽃 여행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통상 봄철 인기 여행지로 꼽히는 경주는 체크인 수가 전년 대비 약 12배 증가했다. 경주 곳곳에서는 이미 봄꽃이 개화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봄의 전령인 매화가 일찍 개화한 제주 역시 삼일절 체크인하는 고객은 작년 대비 2배 늘었다.
엔화 약세로 여행 수요가 꾸준한 일본은 도시별로 최대 3배 가량 체크인 수가 뛰었다. 후쿠오카 예약 건수가 3배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오사카 2.9배 도쿄 2.4배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대표적인 근거리 여행지인 데다가 엔저 등 합리적인 물가가 맞물리면서 성수기나 비수기의 구분 없이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김용경 여기어때 브랜드실장은 “전국의 봄꽃 개화 시기가 빨라진 가운데, 연휴가 생겨나면서 국내여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짧은 일정으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동아시아 여행도 붐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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