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정부의 원전산업 복원 정책에 발맞춰 창원을 중심으로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 클러스터' 구축에 집중한다.
경남은 우리나라 원전산업 중심지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자력발전소 주기기 일괄 생산이 가능한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300여 개 협력업체가 창원시를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달 22일 경남을 찾아 형모듈원전(SMR)을 포함한 차세대 원전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관련 연구개발(R&D)에 4조 원 이상을 투입하는 등 원전산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정부는 SMR 선도국을 목표로 원전기업이 집약된 창원을 SMR 클러스터를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연내 원전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과 중장기 원전 로드맵을 수립하고, SMR 전용 투자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정부의 지원 속에 SMR 클러스터를 구축하고자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낸다고 28일 밝혔다. 원자력산업 종합지원센터를 2026년까지 만들고, 한국원자력연구원 분원과 글로벌 SMR R&D 센터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또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필요한 연구 개발 등을 위해 한국원자력대학원대학교와 교류 협력을 확대해 분원을 유치하고 창원대의 창원과학기술원 전환과 연계한 인력 양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를 통해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기업의 기술개발·사업화·판로개척을 돕기 위한 원전기업 수요 맞춤형 패키지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원전기술 2개 분야도 조세특례제한법상 '신성장·원천기술'에 추가해 기존 9개에서 11개로 확대한 가운데 도는 신형로 설계, SMR 설계·검증, SMR 제조기술, 대형원전 제조기술, 혁신 제조공법 원전분야 적용, 친환경 원전 해체기술 등 6개 원전기술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정부 주도의 원전산업 신성장 미래 기술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선정, SMR 제작 지원센터 경남 유치 등도 정부에 건의했다.
도는 PM-HIP(분말-열간 등방가압성형) 핵심 제조공정 기술개발 등 SMR 혁신 제조기술 정부 공모 사업에 도내 원전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6월 원전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는데 차세대 원전 글로벌 제조 거점 육성이라는 중장기 비전 아래 제조혁신 클러스터 조성, 차세대 원전 제조혁신 기술개발, 글로벌 수출 강소기업 육성 등 3대 추진 전략과 13개 중점과제를 선정했다.
2032년까지 글로벌 수출 강소기업 100개 육성 등 41개 세부 실행 사업 추진을 위해 2조 5970억 원을 투입한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국장은 "정부의 원전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과 중장기 원전 로드맵 수립에 도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SMR이 신성장 동력으로 나아가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