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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정상화돼 언니들 덜 힘들었으면"…간호사 위해 저금통 뜯은 독립운동가 후손 '초등학생'

사진 제공=칠곡군




3·1절을 앞두고 독립운동가 후손인 한 초등학생이 간호사들을 위해 써달라며 병원에 기부를 해 화제다.

28일 경북 칠곡군은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 의거를 주도한 지역 출신 장진홍 선생의 현손녀(증손자의 딸) 장예진(장동초 4학년) 학생이 “하루빨리 병원이 정상화돼 (간호사) 언니들이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며 31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진홍 의사는 대구형무소에서 일본인의 손에 죽는 것을 거부하고 만세삼창을 외치며 자결했다. 1962년 건국 공로 훈장이 추서됐으며 칠곡군 왜관읍 애국 동산에는 순국 의사 장진홍 선생 기념비가 있다.

장 양은 지난해 3월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손을 잡고 입장하며 만세삼창을 해 주목 받았다.



장 양은 전날 칠곡경북대병원을 찾아 간호사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31만원을 직접 전달했다.

장 양은 지난해 3·1절 기념식 참석 후 고조할아버지처럼 뜻깊은 일을 하겠다며 1년간 매일 1000원을 저금통에 모았다고 한다. 장 양은 저금통에 ‘애국 토끼’라고 적었다.

포토 카드를 즐겨하는 친구들과의 만남도 참아가며 돈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 양은 "코로나 사태 때부터 늘 고생하는 간호사 언니들을 보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하루빨리 병원이 정상화되어 언니들이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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