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불길에 휩싸인 승용차를 두고 사라진 20대 남성이 10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29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 15분께 인천시 서구 가좌동 도로에서 차량에 부탄가스를 싣고 이동하다가 불이 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화재 직후 불길이 치솟는 차량을 방치한 채로 현장을 벗어나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력 15명과 장비 5대를 투입해 14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다. 당시 주변에서는 부탄가스 여러 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추적에 나선 끝에 이날 오전 2시 15분께 서구 한 사우나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달리는 차량에서 가스를 흡입하다가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심야에 체포가 이뤄져 아직 피의자 조사를 하지 못한 상태"라며 "일단 차량 내부에서 발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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