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이 워싱턴에서 회담을 열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빈틈없이 대응할 수 있게 적극 공조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29일 외교부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8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조 장관 취임 후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연초부터 이어지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맞서 한미가 완전한 연대 하에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의 각종 불법 행위를 통한 자금줄 차단 노력을 강화하고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표 10주년을 계기로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탈북민 등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환기해 나가기로 했다.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양 장관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를 넘어 국제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하고 “불법 군사협력 중단을 위한 외교적 공조를 강화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한미 동맹에 대해서는 지난해 양국 정상이 합의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Alliance in Action toward the Future)'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정상을 포함한 고위급 교류와 각급에서의 전략적 소통을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양 장관은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며 빈틈없는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워싱턴 선언에 따른 핵협의그룹(NCG)의 협의 가속화 노력을 적극 지원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한국이 차기 민주주의 정상회의(3월 18∼20일)를 개최하기로 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며 자신이 “한국에 가서 (회의에) 참여하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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