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듀테크 업체들이 해외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베트남 명문 대학에 직접 개발한 한국어 교과서를 제공하고, 미국 수험생들을 상대로 한 입시 플랫폼 출시도 계획돼 있다. 학령인구 감소 리스크 속에서도 기술력을 발판 삼아 동남아는 물론 북미까지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윤선생은 오늘 8월 하노이 국립외대를 포함한 베트남 주요 대학 한국어학과에 한국어 교과서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글과컴퓨터(한컴)의 인공지능(AI) 기반 한국어 말하기 학습앱 ‘지니케이(Genie K)’와 연동해 활용할 수 있는 교과서 개발을 내달까지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한국어 사업 성과가 가시화 하고 있는 셈이다. 윤선생은 지난 2021년 한컴, 하노이 국립외국어대학교와 삼자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베트남 해외 사업 닻을 올렸다. 3자 공동으로 진행 중인 한국어 사업은 크게 베트남 내 인터넷 기반 한국어 능력시험 사업과 한국어 교과 과정 운영 사업이다. 한국어 인증시험(K-IBT)은 한컴이 제공하며, 이 시험의 운영, 보급 등 사업 전반은 윤선생이 총괄하고 있다. 영어 사업도 본격화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영어 상품 샘플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 상반기 중으로 베트남 전국 초등학교 학생, 교사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선생 관계자는 “동남아시아는 지속적으로 중산층 및 소비 수요가 증가하는 지역으로 국내 교육기업에는 사업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베트남의 경우, 현지 국민들의 교육 관심도가 높고, 베트남 정부 또한 현지 교육 시스템 및 프로그램 현대화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진출 이유를 설명했다.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아이스크림에듀는 상반기 미국에서 출시 예정인 현지 대학 입시 플랫폼 '컬리지에이블' AB테스트(두 가지 이상 이상 중 최적안을 선정하는 방법)를 진행 중이다. 컬리지에이블은 입시생 준비 상태 및 에세이 분석은 물론 합격 가능 대학 AI 추천 등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컬리지에이블은 GPT 기반 미국 대학 진학 영어, 수학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컬리지니에이아이의 '이지 핏'을 근간으로 만들었다. 웅진씽크빅은 2024년까지 'CES혁신상'을 3회 연속 수상한 증강현실 독서 솔루션 'AR피디아(ARpedia)'를 앞세워 해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 미국 앨라배마주에서는 주 상원의원, 교육감, 글로벌 교육업체 관계자에게 AR피디아를 소개하는 콘퍼런스도 개최했다. 이와 함께 웅진씽크빅은 미국 및 아시아지역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글로벌 교육원 USA와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상반기 중으로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신규 시리즈 '디즈니 인터랙티브 리딩'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인도 디닥 인디아(DIDAC India) △싱가포르 에듀테크 아시아(Edutech Asia) △베트남 베스 베트남(BESS Vietnam) 등 파트너사 확대를 위한 다양한 글로벌 페어에도 참가한다.
대교는 교육 시장이 크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와 북미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교육열이 높은 베트남 공략에 적극적이다. 대교는 오는 4월 대교의 글로벌 유치원인 ‘엘리스(ELIS)’를 베트남에서 오픈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