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부의장인 무소속 김영주 의원(4선·서울 영등포갑)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설득 끝에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김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내일(4일)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달 19일 민주당의 현역 의원 하위 20% 평가 통보에 “모멸감을 느낀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지난 1일 한 위원장의 요청을 받고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만남을 가졌다. 김 의원은 “지난 1일 회동에서 한 위원장은 저에게 진영논리에 매몰되어 있는 여의도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하여 함께 정치를 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 또한 그동안 진영논리보다는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 빈곤아동 등 소외계층 문제의 해결, 국민들의 생활환경 개선 등 이른바 생활정치를 위한 의정활동을 주로 해왔기에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 여의도정치를 바꿔 보자는 한 위원장의 주장에 십분 공감했다”며 “이에 한 위원장의 제안을 수락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김 부의장은 이상민 의원에 이어 한 위원장 체제 하에서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두 번째 현역 의원이 됐다. 노동계 출신인 김 부의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2004년 17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이래 서울 영등포갑에서 19·20·21대까지 내리 4선을 했다. 오는 4·10 총선에서도 현 지역구인 영등포갑에 출마할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