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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리브 할 수 있게 해주세요”…尹정부 ‘입틀막’ 풍자한 SNL

“풍자는 SNL의 권리”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리부트 시즌 5가 시작된 가운데 이른바 ‘입틀막’ 사건을 풍자하는 장면이 등장해 화제다.

지난 2일 공개된 ‘SNL코리아’ 시즌 5의 1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흉내 낸 김민교가 “105년 전에 우리 선열들이 자유를 향한 신념으로 3·1운동을 일으키셨는데 결론적으로 그 자유의 정신을 해치는 일은 없어야겠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3·1절 기념사를 녹화하는 듯한 모습을 연기했다. 이어 그는 “풍자는 SNL의 권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유롭게 해주겠다”고 덧붙인다.

이는 2021년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SNL코리아에 출연해 건넨 말을 연상케 한다. 당시 윤 대통령은 ‘주 기자가 간다’에서 “대통령이 되신다면 SNL이 자유롭게 정치 풍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거냐”고 묻자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 SNL의 권리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면서 “몇 년 전에 우연히 티브이(TV)를 보다 보니까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그 대통령을 상대로 놀리고 흉을 보는 행사를 하는데 저는 굉장히 재밌게 봤다”고도 했다.

연합뉴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달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벌어진 ‘입틀막’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연기자들은 윤 대통령이 지난 설 명절 인사로 공개한 가수 변진섭의 노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대통령실 직원들과 함께 부르는 모습을 재현했다.



하지만 노래를 부르던 권혁수는 고음으로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노래 실력을 뽐내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이에 경호원 복장을 한 배우들이 그의 입을 틀어막으며 문 밖으로 끌고 나간다. 권혁수는 강제 퇴장당하면서 “애드리브 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외쳤다.

SNL코리아는 지난 시즌에서도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부인 김혜경 씨 등을 풍자하는 콘텐츠를 꾸준히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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