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한 달 앞둔 10일에도 여야는 상대 정당의 공천은 깎아내리고, 자당 공천에 대해서는 자화자찬을 이어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압박했다. 입장문 서두에서 “‘운동권 특권세력, 부패세력, 종북세력 합체’로 자기 살기 위해 나라 망치는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하겠다”고 밝힌 한 위원장은 “부패세력들, 종북세력들이 이재명 대표 민주당을 숙주로 대한민국을 장악하는 것을 막겠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종북세력과 손잡는 이유가 오직 자기가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해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적이고 말초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말도 안되는 ‘사천’과 ‘협잡’ 행태를 봐 달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국힘의 공천에 대해서는 “이재명의 민주당과 달리, 국힘의 공천에 사심이 반영된 것이 단 하나라도 있었습니까?”라고 자문하며 “저는 전혀 없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시스템 공천’을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심판의 날이 다가왔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곧이어 여당의 공천에 대해 “국정 실패를 책임지기는커녕 오히려 그 책임자들에게 국회의원 후보 공천장으로 꽃길을 깔아주는 ‘패륜 공천’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된 후보들과 사례를 일일이 열거하며 “사면·음란·돈봉투·친일·탄핵 비하·극우·양평도로게이트 공천”이라고 맹폭했다. “4월10일은 경제폭망, 민생파탄, 민주파괴를 심판하는 날이자 ‘패륜 공천’에 대한 심판의 날이다”라며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론’을 부각했다.
민주당 공천에 대해 이 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춘 혁신 공천으로 공천 혁명을 이뤄냈다”며 객관적인 과정을 통한 ‘혁신 공천’, ‘공천 혁명’을 재차 강조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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