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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특화단지 잡자" 경기 4곳 도전장

수원·성남·고양·시흥시 공모 신청

입지조건 자유롭고 진입장벽 낮아

수조원대 경제적 파급효과 기대

전국 7개 시·도 등 유치경쟁 치열

동종 성체줄기세포 기반 3D 바이오프린팅 인공 기관 이식 수술. 사진 = 서울경제 DB




정부가 추진 중인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사활을 걸고 나서고 있다. 특히, 지리적 이점을 살린 경기도 지자체들이 단지 조성을 위한 각종 계획을 내놓는 등 총력전에 나서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마감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전국 7개 시·도, 11개 시·군이 지원했다. 경기도 내에서는 성남, 수원, 고양, 시흥 등 4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인·허가 신속처리, 산업기반시설 등 각종 인프라 조성, 민원 신속처리와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우선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바이오 산업은 여타 산업에 비해 입지 조건이 덜 까다롭고 개별 기업 간 수평적 구조로 이뤄져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2022년을 기준으로 국내 바이오 산업 생산규모는 총 23조 46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하는 등 성장가능성이 높다. 지자체에서는 특화단지에 지정되면 수조 원대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전를 위한 지자체들의 움직임은 지난해 반도체 특화단지 못지 않다.

특히 경기도 지자체들은 지리적 이점 등 탄탄한 인프라를 토대로 지역 특색에 걸맞은 특화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성남시는 바이오 특화단지를 유치해 판교 제1·2테크노밸리를 첨단바이오 분야 R&D 및 제조기지로, 성남하이테크밸리를 생산기지로, 정자동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를 첨단바이오 혁신 클러스터로 특화해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차바이오텍, 분당서울대학교,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 바이오 관련 11개 산·학·연·병 기관들과 ‘성남시 바이오헬스산업 활성화 및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정자동 주택전시관 부지에는 2029년 조성을 목표로 약 9만 9000㎡ 규모의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 교통 요지인데다 R&D분야 고급인력 확보가 용이하고, 바이오 분야 선도기업과 주요병원 및 대학, 연구소 등 바이오산업 인프라가 우수한 것을 강조하고 있다.

수원시는 광교테크노밸리 등 주요 산업 거점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꿈꾸고 있다. ‘수원 오가노이드파크’가 핵심이다. 장기와 유사한 세포로 구성된 오가노이드(Organoid)는 신약 발굴, 장기 이식 등 여러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수원시는 광교를 연구기지로, 탑동지구는 생산기지로 삼겠다는 전력이다.

고양시는 일산테크노밸리 부지에 ‘암·오가노이드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립암센터·동국대학교 일산병원을 비롯한 관내 6개 종합병원, 바이오·의료기기협회 등과도 손을 잡았다. 특화단지 입주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기금을 마련하고 토지 매입금 지원을 준비하는 등 당근책도 준비했다.

시흥시는 배곧신도시 내에 산·학·연·병 연구개발(R&D) 단지와 월곶 역세권 중심의 스케일업 연구개발(R&D) 상용화 실증단지 등을 바이오클러스터 입지로 제시했다. 인천공항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데다가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시흥 서울대병원 입주가 예정돼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에 지원한 경기도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환경 등 측면에서 반도체 특화단지보다 바이오 특화단지가 지자체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기도 지자체들이 바이오 인프라라는 측면에서 타 지역에 비해 유리한 면이 많아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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