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의 한 신석기 유적지에서 무려 86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빵이 발견돼 화제다. 빵이 발견된 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튀르키예의 차탈회위크 신석기 유적지다.
8일(현지시각) 미 CNN은 “8600년 전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빵’이 튀르키예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네크메틴 에르바칸 대학 과학기술연구응용센터에 따르면, 최근 남부 코니아 지방 쿰라 지역의 차탈회위크 유적지에서 파괴된 화덕 구조물이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은 화덕 주변에서 각종 곡물 종자와 손바닥 크기의 둥근 해면질 잔여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이 잔여물은 조리되지 않은 발효 빵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이 빵은 약 8600년 전인 기원전 6600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발굴팀 대표이자 튀르키예 아나돌루 대학교 부교수인 고고학자 알리 우무트 투르크칸은 “이 빵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빵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 작은 빵 한 덩어리로 보인다. 가운데가 손가락으로 눌러져 있고, 구워지지는 않았으나 발효돼 안에 녹말이 든 상태로 지금까지 보존됐다”며 “현재까지 비슷한 사례가 보고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대학교 강사이자 생물학자인 살리 카박은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발효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밀가루와 물이 섞인 뒤 발효된 것으로 보인다”며 “튀르키예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흥미로운 발견”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