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학기부터 전국 2700여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운영을 본격화 한 가운데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을 필두로 사회지도층을 늘봄학교 일일강사로 초청하기로 했다. 재능 있는 학부모들이 늘봄 강사로 참여할 수 있는 길도 연다. 재능기부 문화를 확산시켜 교육 분야 핵심 국정과제인 늘봄학교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는 포석이다.
11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빠른 시일 내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윤 대통령을 포함해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진행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명사 강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윤 대통령인 지난 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 2차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에서 늘봄학교 1일 강사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저도 요즘 아이들과 함께 하려고 틈을 내서 야구 농구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점과 수업 방식은 정해지진 않았지만,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히셨다”며 “현재 일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윤 대통령 이외 사회 각계 인사들도 늘봄 강사로 초청할 계획이다. 재능기부를 원하는 학부모들이 수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늘봄 강사로 강단에 서길 원하는 학부모가 학교에 자신의 의사를 알리면 학교가 운영 중인 늘봄프로그램을 감안해 참여 가능 여부와 시점 등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학교 행정 업무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시스템 구축은 늘봄전담체제가 구축되는 내년부터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온 사회가 나서서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속담도 있듯이 늘봄도 그렇게 운영돼야 한다”며 “아이들 교육을 위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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