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을 준비하고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들은 초혼에서 실패한 이유로 남성은 ‘갈등 극복 노력 부족’, 여성은 ‘혼전 상대 파악 부족’을 첫번째 이유로 꼽았다.
11일 재혼정보업체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4∼9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초혼에서 실패한 것은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0.5%가 ‘갈등 극복 노력 부족’으로 답했고, 여성은 32.1%가 ‘혼전 상대 파악 부족’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상대 이해 노력 부족(25.5%)’ ‘혼전 상대 파악 부족(19.3%)’ ‘상대 배려 부족(16.6%)’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갈등 극복 노력 부족(25.1%)’ ‘인내심 부족(20.4%)’ ‘상대 이해 노력 부족(15.1%)’ 등의 순이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혼인 파탄의 원인을 상대적으로 많이 제공하는 남성들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순간을 모면하는 데만 집중하고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여성은 배우자감을 찾을 때 경제적인 면을 지나치게 많이 고려하는데 이런 특성 때문에 상대의 성격이나 가치관, 생활자세 등을 간과하는 사례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질문인 ‘초혼에서 배우자를 대하는 데 있어서 후회스러운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에서도 남성과 여성 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절제된 생활을 할 걸(33.2%)’과 ‘존중해 줄 걸(28.2%)’을, 여성은 ‘잔소리 덜 할 걸(34.4%)’과 ‘밝게 대할 걸(28.6%)’ 등을 각각 1, 2위로 꼽았다.
그 외 남성은 ‘너그럽게 대할 걸(18.2%)’과 ‘밝게 대할 걸(13.8%)’, 여성은 ‘존중해 줄 걸(17.4%)’과 ‘절제된 생활을 할 걸(11.9%)’ 등을 3, 4위로 들었다.
온리-유 관계자는 “여성은 부부가 서로 배려해서 문제가 없도록 하자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남성은 문제가 생겼을 때 적극적으로 해결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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