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64) SK그룹 회장과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의 첫 항소심이 열린다. 당초 1월 중 변론기일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최 회장의 변호인 선임 문제와 항소심 재판부 소속 판사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지연돼 왔다.
서울고등법원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는 이날 오후 2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1심 재판부는 2022년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665억 원, 위자료 명목으로 1억 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다만 양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2심 재판이 열리게 됐다.
앞서 법원은 항소심 첫 변론기일을 올 1월 11일로 정했으나, 재판은 2개월간 지연됐다. 항소심을 심리 중이던 재판부 소속 강상욱 서울고법 판사(47·사법연수원 33기)가 같은 달 갑작스레 사망한 데 이어, 최 회장이 2심 재판부 소속 조카가 근무하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 2명을 대리인단에 포함해 이해충돌 논란이 빚어졌다.
한편 최 회장과 노 관장은 1988년 결혼 후 2017년 7월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최 회장은 노 관장의 반대로 합의가 무산되자 이듬해 2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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