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이른바 ‘모델2’로 불리는 저가형 전기차 모델을 양산하는 시점이 당초 예상됐던 2026년에서 1년이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 시간) 월가 투자자문사 에버코어 분석가들이 텍사스주 소재 테슬라 공장을 탐방한 후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크리스 맥널리 분석가가 이끄는 팀은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저가형 전기차에 대한 최상의 시나리오가 2026년 50만대 생산은 아닌지 의문스럽다”며 “테슬라는 점점 ‘2027년 이야기’가 돼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월가는 당초 테슬라가 모델2를 2026년이면 연 100만대 이상 생산하며 양산 체제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해 왔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저가형 모델을 ‘두 번째 성장 물결’로 칭하며 “우리는 차세대 저가 차량 개발에서 매우 진척된 상태”라고 밝혔다. 테슬라 측은 텍사스주 공장에서 내년 말께 모델2의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버코어의 추정은 테슬라 자체적 전망보다 2년, 월가 분석보다는 1년이 늦어진 것이다. 에버코어는 모델2의 자재 명세서(bill of materials) 금액이 2만8000달러(약 3679만원)에서 2만달러(약 2628만원)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행 거리는 약 250마일(402㎞)으로 추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맥널리 분석가가 테슬라 주식에 대해 ‘보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0년 1월 이래 ‘매수’ 등급을 매긴 적이 없다고 전했다. 에버코어는 테슬라의 2026년 차량 인도량이 약 27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의 주당순이익 추정치가 기존 컨센서스를 18~20% 밑돈다는 의미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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