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농경지로 쓰이던 충남 서산·태안 천수만 일대가 도심 운송수단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산업, 스마트팜 등 대한민국 미래 산업 중심지로의 발돋움한다.
충청남도는 12일 서산·태안 천수만 A·B지구 간척지를 미래 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도는 △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 구축 △그린 도심항공교통(UAM)-미래항공기체(AAV) 핵심부품 시험평가 기반 구축 △글로벌 홀티 콤플렉스 조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서산분원 유치 등을 추진 중이다.
우선 도는 태안 B지구에서 AAM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을 잡았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5일 김동욱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 등과 ‘그린 에너지 기반 첨단 항공모빌리티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서산시와 태안군 일대를 도심형미래항공 등 신사업 시설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일대 항공시설을 활용한 도심형미래항공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무인항공기 연구개발 활주로는 국방과학연구소가 B지구 일원에 활주로, 통제센터, 연구동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서산 공군20전투비행단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힘에 따라 청신호가 켜졌다.
그린 UAM-AAV 핵심부품 시험평가 기반 구축은 서산 B지구 바이오·웰빙 연구특구 내 수소전기 추진 시스템과 자율비행제어기, 이착륙·비상착륙 지원 시스템 등 수소전기 UAM-AAV 핵심부품 성능과 양산성 평가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2028년까지 320억 원을 투입한다.
A·B지구에서의 UAM·AAM 등의 사업 추진을 위한 민관 협업 및 행정 추진 체계도 마련됐다. 도는 ‘충청남도 UAM산업 육성방안 연구’ 용역을 통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수소연료 기반 시험연구 환경 구축을 위해 현대차,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등과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스마트팜 조성을 위해서는 2027년 5월까지 51만 5000㎡ 규모의 부지에 3300억 원을 투입해 글로벌 홀티 콤플렉스(농산업융복합단지)를 조성한다. 도는 지난해 11월 투자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올해에는 지역활성화 펀드 공모 신청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국내외 기업 업무협약 및 해외 협력 사업 공모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도는 생명연 서산분원 유치를 위해서는 연내 타당성 재조사 도전에 나설 방침이다. 서산분원은 B지구 서산 바이오·웰빙 연구특구 내 3만㎡의 부지에 2026년까지 396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9280㎡ 규모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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