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부산 수영에 공천받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12일 과거 막말 논란과 관련해 “더욱 성숙한 모습과 낮은 자세로 언행에 신중을 기하고, 오직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사과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과거 SNS 글 중 부적절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있어 심려를 끼쳤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비록 10년 전 26세 때이고, 방송이나 정치를 하기 전이라고 해도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조심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2014년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써 논란이 됐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전당대회 때도 과거 여성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한 선정적인 웹소설을 집필했다는 비판을 받은 적 있다.
국민의힘에서 대구 중남구에 공천을 받은 뒤 과거 ‘5·18 민주화운동 북한 개입설’ 발언이 알려져 논란을 빚은 도태우 변호사도 이날 SNS를 통해 반성의 글을 올렸다.
도 변호사는 “국민 여러분과 당의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당원 및 후보로서 5·18 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존중하고 충실히 이어받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며 도 변호사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총선에 출마한 공직 후보자들에 ‘막말 경계령’을 내린 상황이다. 장동혁 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가 끝날 때까지 그 어떤 후보도 당에 부담이 되거나 총선에 부담이 되는 부적절한 언행을 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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