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025980)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973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대비 176%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267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32% 늘었다. 아난티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다. 아난티는 2021년 이후 3년 연속 매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해왔다.
실적의 상당 부분은 지난해 빌라쥬 드 아난티가 오픈한 데 따라 분양 부문 매출이 늘어난 데서 비롯됐다. 분양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5520억 원 뛰었다.이 중 빌라 쥬 드 아난티의 분양 실적이 97%를 차지했다.
플랫폼운영부문 매출은 18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아난티 앳 강남이 4개월 간 리모델링 공사해 호텔 영업이 중단됐고 아난티 클럽 제주의 골프코스 공사로 18홀만 운영되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난티는 올해 호텔명을 ‘아난티 앳’으로 통합하는 등 공격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난티는 내국인 고객 확대를 위해 혜택을 담은 다양한 호텔 및 리조트 객실 패키지를 개발·판매하고, 자체 운영 중인 리워드 포인트 ‘림’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 및 기존 고객을 잡는 락인 전략을 강화한다. 외국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국어 버전의 홈페이지와 예약 사이트를 개편한다. 올해 신규 플랫폼 오픈은 예정된 게 없지만 빌라쥬 드 아난티의 잔여 분양권 및 신뮤 물량 회원권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난티 이만규 대표이사는 “지난해 신규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부채 금액은 31% 감소시키는 등 재무구조를 건전화해 안정성을 확보한 유의미한 한 해였다”며 “올해에는 운영 부문 수익을 확대·개선하며 아난티의 기초체력을 더욱 견고히 하고, 튼튼한 내실 경영을 통해 아난티의 성장 엔진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난티는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 총회를 열고 자사주 200만주 매입 및 소각을 결의한다.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