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누적 조회수 4000만 회를 넘어선 화제의 연재기사,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이 독자들의 간절한 바람대로 책으로 출간됐다.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은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화가 27인의 찬란한 명화와 화가의 인생을 마치 그 당시를 산 사람이 들려주듯 생생한 대화와 함께 전하는 새로운 방식의 연재 기사다. 한국경제 문화부 기자인 저자는 “미술은 뭘 그린 건지, 어떤 의미가 담긴 건지 이해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지만 어렵다는 이유로 미술을 싫어하게 되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연재를 시작했다"며 콘텐츠의 취지를 설명했다.그저 ‘쉽게’ 미술을 알려주자는 책임감으로 시작한 연재 코너는 문화 분야 구독자 1위, 포털 누적 조회수 4000만 건 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었고 독자들의 바람대로 책으로 출간되기에 이른다.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1장은 작품 활동에 빼놓을 수 없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예술과 결혼한 비혼주의 화가에게 찾아온 사랑과 화가의 연인 등을 다룬다. 2장은 ‘헌신’으로 예술은 정답이 없다고 여기며 늘 고뇌하며 필사적으로 그림을 그린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3장 ‘고난’에서는 정신적·육체적 역경과 고통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계속 그림을 그려낸 화가들의 작품과 삶을 소개하며, 마지막 4장 ‘일상’은 흔히 지나치는 것들에게서 발견한 소중함을 담은 그림과, 남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아름다움을 작품에 담아낸 화가들의 이야기를 이야기한다.
'그때 그 사람'이 다른 미술 관련 서적과 다른 점은 독특한 구성이다. 저자는 초현실주의 대가 마그리트를 비롯해 색채의 마술사 샤갈, 인상주의의 아버지 모네, 마리 앙투아네트 초상화로 유명한 엘리자베트 르 브룅, 미국을 대표하는 화가 앤드루 와이어스 등 작가 27인의 삶과 대표작을 단편영화처럼 생동감 있는 문장으로 소개한다. 또한 독자들이 좋아하던 저자 특유의 맛깔나는 제목도 출간된 책에 그대로 담겼다. 완벽주의 화가이지만 자신의 그림을 ‘인위적인 그림’이라고 말하며 자책했던 에드가르 드가는 ‘독신으로 살며 예술의 길을 간 까칠한 완벽주의자’. 이모에게 감금돼 살아간 페데르 세베린 크뢰위에르의 인생은 ‘정신병원에서 태어난 화가, 그의 운명을 뒤흔든 연인’이라고 소개하는 식이다.
그렇다고 팩트를 소홀히 하진 않는다. 작가의 삶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전하되, 팩트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해외 미번역 최신 문헌을 최대한 참고했다. 저자는 “작가의 인생과 철학을 되도록 있는 그대로 전하고 싶어 많이 읽고, 조금 판단하고, 있는 그대로 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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