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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오타니 “한국서 다시 뛰어 기뻐… 아내와 좋은 추억 될 것”

MLB 서울 시리즈 공식 기자회견

"시리즈 통해 다저스 일원 인정받고자"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사상 첫 총 연봉 7억달러 시대를 연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12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으며 “야구를 통해 한국에 돌아와 특별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간 MLB 서울 시리즈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위해 방한한 오타니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라며 “한국에서 다시 뛰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오타니가 한국을 처음 찾은 건 고등학생 시절인 2012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이후 12년간 일본 프로야구(NPB)와 MLB에서 차례로 최고 스타로 떠오른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324억원)의 계약을 했다.

오타니는 전날 한국에 입국할 때부터 공항에서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한국에서도 대단한 유명세를 입증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항상 스포츠에서 라이벌 관계였다. 한국과 경기를 보면서 한국 선수, 한국 팀을 항상 존경해왔다. 그래서 이렇게 환영을 받는다는 게 더욱 기분 좋은 일”이라고 했다. 아내인 일본 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 다나카 마미코와 동행으로도 주목을 끌었는데, 오타니는 “(미국 외에) 같이 해외에 나온 건 결혼한 뒤 처음”이라며 “우리 둘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 출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15일 방한 기간 머물 서울의 한 호텔에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나란히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시즌 다저스에 합류한 오타니는 이번 2연전을 통해 완전하게 팀원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며 “제가 다저스 선수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20일 개막전에서 파드리스 선발로 내정된 다르빗슈 유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던 투수였고, 작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함께 뛸 기회가 있었다”며 “아직 맞대결할 기회는 없었는데, 이번에 만나게 돼서 기쁘다”며 기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한 다저스 소속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도 서울 시리즈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베츠는 “아내와 함께 조금 돌아다니며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신났다”며 “먼 거리를 날아와 함께 아침을 먹고, 함께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고, 문화를 배우는 것만으로도 더 끈끈해질 계기”라고 말했다. 프리먼은 “팀이 오프시즌에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다. 한국의 새로운 팬들 앞에서 경기하게 돼 흥분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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