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신설 고등학교가 들어선다.
18일 동작구는 흑석고등학교 신설부지 조성공사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흑석동은 지난 1997년 중대부고가 강남구로 이전한 이후 고등학교 부재로 인한 과밀학급, 원거리 학교 통학 등의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구는 2008년 9월 흑석뉴타운 지역 내 학교 용지 결정 이후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 제25조에 의거한 흑석동 고등학교 설립 절차를 추진해 왔다. 구는 관악구에 소재한 삼성고 이전도 추진했으나 지역주민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구는 결국 고등학교 신설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해 4월 실시한 학교설립 관련 주민 설문조사에서도 신설에 80.3%가 동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구는 지난해 6월 서울시 교육청과 ‘동작구 흑석동 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구는 흑석동 재정비촉진계획으로 지정된 신설학교 부지인 흑석동 60번지 일원을 학교 건물 착공에 적합한 나대지로 조성하는 공사를 진행한다. 학교 신설 예정지의 지반 높이가 현재 계획된 높이보다 최대 17m 낮은 만큼 인접 도로로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흙을 쌓고, 이에 따른 3단 보강토 옹벽을 설치할 예정이다. 구는 올 7월까지 부지 조성공사를 마무리한 뒤 건물 착공에 돌입해 내년 12월까지 고등학교 신설을 완료할 방침이다. 개교는 2026년 3월 목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흑석고가 신설을 위해 첫 삽을 떴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만큼 2026년 3월 차질 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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