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0일 전화홍보방 불법 운영 의혹으로 검찰의 강제수사를 받고 있는 정준호 광주 북구갑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박성준 대변인이 밝혔다.
정 후보는 지난달 경선에서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조오섭 의원을 꺾고 후보가 됐지만 경선 부정 의혹으로 고발당해 압수수색 등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차점자인 조 의원 또는 제3의 인물로의 후보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정 후보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론을 냈다.
박 대변인은 “윤리감찰단에서 (제기된 의혹과) 후보자와의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는 결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가 강제 수사를 받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사법적인 부분과는 상관없이 후보자와의 직접적인 관련성을 찾기 어렵다는 결론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향후 검찰 조사에서 정 후보의 혐의점이 드러날 경우 후보 교체도 검토할 수 있는 지에는 “윤리감찰단이 조사를 상당히 오랫동안 해왔고 후보자에 대한 직접적인 관련성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인데 그 이후의 내용을 예측해서 말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정 후보 공천 유지에 대한 최고위 내 이견이 없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따로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최고위에선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구 공천을 받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최고위원들은 박 전 원장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데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별도 조치에 대해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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