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인도 정부가 올해 12월 이전에 첫 자국산 반도체 칩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에 따르면 아슈위니 바이슈노 정보통신부 장관은 전날 한 현지방송 주최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슈노 장관은 이 반도체 칩은 서부 구자라트주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반도체 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도 정부는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구자라트주 사난드에 반도체 조립·테스트·마케팅(ATMP) 공장을 짓는 계획에 대해 지난해 6월 승인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은 같은 해 9월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바이슈노 장관의 이번 발언은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자국 반도체 산업 상황에 대해 공장 설립 시작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칩까지 생산한다고 거짓말한다는 야권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복잡한 반도체 산업을 시작하면 일련의 과정을 겪게 된다면서 연방의회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집권하던 1980년대에 반도체 산업을 시작했더라면 인도가 현재 어떻게 변해 있을지 상상해보라고 지적했다.
바이슈노 장관은 최근 또 다른 현지 방송 행사에서 인도는 향후 5년 안에 세계 5대 반도체 생산국 그룹에 진입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달 29일 자국 타타그룹의 반도체 공장 2곳(구자라트주 돌레라, 아삼주 모리가온), CG타워의 반도체 공장 1곳(구자라트주 사난드) 건립 계획을 승인했다.
이들 3개 공장 기공식은 지난 13일 개최됐고 건립에는 1조2500억루피(약 20조원)가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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