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뉴욕의 휘트니미술관과 손잡고 '현대 테라스 커미션:토크와세 다이슨'전시를 20일부터 시작한다.
‘현대 테라스 커미션(Hyundai Terrace Commission)’은 현대자동차가 휘트니 미술관과 10년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하는 첫 번째 전시다. 격년으로 진행되는 휘트니 미술관의 대표 프로그램인 ‘휘트니 비엔날레(Whitney Biennial)’와 연계해 열리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올해로 81회째를 맞는 휘트니 비엔날레는 20일부터 8월11일까지 약 5개월간 개최한다.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상에 더욱 활발히 도입되고 정체성에 대한 비평적 논의가 절실한 변곡점에서 과연 ‘실제’란 무엇인지를 조명하는 예술가 71팀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휘트니 미술관의 야외 전시관 중 가장 큰 규모인 5층 야외 테라스 전시장에서 열린다. 조각, 퍼포먼스,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새로운 대형 작품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정된 작가 토크와세 다이슨은 1973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나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다. 디아스포라 관점에서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생태, 인프라,건축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 검은 대형 설치 작품을 공개한 작가는 기하학적 구성과 야외 전시장 특성에 따라 자연광에 의해 시시각각 변화하며 추상적인 형태로 구현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수도를 위한 놀이터(A Monastic Playground)라는 부제에 맞춰 관객들은 작품을 만지고 안에 들어가 앉아 보기도 하고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현대차와 휘트니미술관의 협업이 진행되면서 국립현대미술관과 10년간 진행해 온 파트너십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과 10년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MMCA 현대차 시리즈’를 진행했다. 매해 국내 중진작가 한 명을 선정해 10억 원을 지원, 작가가 자유롭게 전시를 꾸밀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안규철, 이불, 최우림, 양혜규, 정연두 등이 이 시리즈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기도 했다. 현대차와 국립현대미술관 파트너십이 올해로 종료되면 국립현대미술관은 총 120억 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지원할 다른 후원사를 물색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