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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파월' 美 증시 랠리에 日닛케이 지수 14일만에 최고치

장중 4만748.77 기록하며 신고가 경신

일본은행 완화적 발언에 4만선 회복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 인하 시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UPI연합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둘러싼 우려가 해소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신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 증시도 14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한때 4만748.77을 찍어 지난 7일 기록했던 장중 신고가 4만472를 넘어섰다.

닛케이지수는 지난달 34년 2개월 만에 거품 경제 시기의 고점을 넘어선 뒤 이달 4일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넘었다.



이후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우려에 일부 조정을 보였지만, 완화적 금융 여건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BOJ의 발표에 4만선을 회복한 상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증시 강세에 따라 도쿄 증시에도 매수 주문이 유입됐다"며 "자동차와 전기기기 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19일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해제해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지만, 예상외로 강세 흐름을 잇고 있다.

일본 증시 호황에는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연준은 20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물론 연내 3차례 금리 인하 전망도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2월 물가 지표에서 너무 많은 신호를 끄집어내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이 울퉁불퉁한 여정을 거치더라도 2% 목표 수준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이 바뀌지 않았음을 시사한 것으로, 이날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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