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 돌풍이 주요 격전지에서 재차 확인됐다. 비례대표 투표 희망 정당을 조사한 결과 격전지 3곳 중 2곳에서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제신문이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19~20일 만 18세 이상 남녀 500~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 종로와 경남 양산을 지역에서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연합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종로에서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당에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률은 23%로 더불어민주연합(19%)보다 4%포인트 높았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32%를 얻었다. 양산을에서도 조국혁신당이 22%를 얻으며 더불어민주연합(21%)을 1%포인트 차로 앞섰다. 1위는 35%를 얻은 국민의미래다.
다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27%)이 국민의미래(3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계양을에서 조국혁신당을 찍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7%를 기록했다. 3곳의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을 합친 범야권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미래보다 높았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자 민주당은 견제에 나섰다. 이 대표는 20일 기자회견에서 ‘조국혁신당 명예 당원’ 발언을 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해 “해당 행위에 해당되는 매우 심각한 발언으로 엄중 경고하는 것으로 종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1일 전남대 앞 현장 기자회견에서 ‘조국혁신당과 지지층이 겹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국민들께서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담을 수 없는 부분은 조국혁신당으로 담되, 중요한 것은 1당이 반드시 민주당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만든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지역구 후보는 민주당, 비례 후보는 더불어민주연합을 찍어달라는 소위 ‘더불어 몰빵론’을 거듭 강조했다.
서울경제·한국갤럽 여론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폰 가상(안심)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돼 응답률은 각각 서울 종로 12.2%(502명), 인천 계양을 12.1%(501명), 경남 양산을 14.0%(500명)다.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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